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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모하비 인천공항 시승기


오늘 차 길들이기도 할겸 싱가폴에서 오는 후배도 픽업할 겸 인천공항을 다녀왔다. 이제까지 주행거리는 약 2,500km정도. 그래서 고속도로 같은 곳에서 RPM 3,000정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달려줄 필요가 있어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구정 연휴가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올라타니 차가 별로 없었다. 기어를 수동으로 바꾸고 계기판을 보면서 RPM을 3,000이하로 떨어뜨리지 않고 주행했다. 놀란 것은 기어 5단에서 시속 x80~x90km까지 무리없이 쭉쭉 올라가준다. 그리고 더 놀란 것은 시속 x60km까지 풍절음(차문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소리)가 별로 거슬리지 않다가 x60km를 넘어가면 그제서야 시끄러워진다. 모양새로 보면 공기저항이 꽤나 커서 풍절음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는데 마감이 잘 되있는 차라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모하비의 승차감.
짧게 이야기 하면 모하비의 승차감은 훌륭하다. 단, 고속도로와 같이 상태가 좋은 도로에서만. 그리고 고속에서의 불안함? 인천공항 고속도로가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속 x90km에서도 운전자와 동승자가 불안함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x90km인지 계기판을 확인해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모하비 정말 안 좋은점.
후배를 태우고 인천공항을 빠져나오는데 후배왈. 모하비 별로 롤링이 심하지 않네..라는 후배의 말을 듣고 아니다 심하다. 확인시켜주마..라고 한뒤 시속 x20km로 달리다가 한차선을 빠르게 이동했다. 정말로 둘 다 황천길 가는 줄 알았다. 전에 올림픽대로에서 80km로 달리다가 급하게 차선을 옮길 때 "롤링이 좀 심하네"라고 생각만 했었지 "죽을 뻔 했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번엔 정말 차 전복되는 줄 알았다. ㅡㅡ;

모하비의 롤링방지 부품 중 하나인 스태빌라이져는 정말 너무 약하다. 만약 앞차가 급정거를 해서 급하게 핸들을 꺽어 차선을 급변경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모하비는 전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나도 큰 차다. 다른 모하비 운전자들도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스태빌라이져 보강을 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드린다.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느낀 점 정리.
  • 고속도로에서 승차감은 매우 훌륭하다.
  • 고속에서의 안정감도 훌륭한 편이다.
  • 스태빌라이져 보강은 필수다.